EMOTION
버튼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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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08. 12
2017. 08. 1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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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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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아무런 색이 없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사랑도 행복도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게 고작이었고,
처음 세상에 나아갔을 때,
자신과는 전혀 달라보이는 똑같은 사람들이 주는 칭찬이나 기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사람을 마주하기 어려웠던 그 사람에게는,
사람들이 아무리 달콤한 것을 주어도 괴로워 토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똑같은 사람들은 그런 그에게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그에게 기대라는 이름의 압박을 주고, 바라지 않는 대가를 주고 요구했습니다.
그런 그도 그의 인생을 찾으려 성장해갔지만,
세상은 자신과는 다른 똑같은 사람들만 가득했고,
그 세상속에서 자신이 있을 곳은 점점 사라져갔습니다.
세상속에 고립된 채 자신의 빛을 잃은 그는 자신으로 세상을 살짝 칠하며 사라졌지만,
세상은 여전히 똑같은 사람들의 색 그대로일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세상 어딘가에서.
똑같은 처지인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