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 자유광장

 그냥 잊고 살고 있었는데 문득 떠올라서 들어와봤더니 아직 사이트가 살아있네요. 플래시는 더 이상 남아있지 않지만 텍스트들은 그대로 남아있어서 한참 추억에 젖어서 글들을 다시 읽어봤습니다. 나한테도 이런 시절이 있었구나, 하고 감회가 새롭네요.

 몇몇 기억나는 분들 방명록에 글도 남겨보고 싶었는데 방명록은 더이상 기능하지 않는 것 같네요. 사이트가 더 이상 동작하지 않을 때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10년이 지난 저는 의대생이 됐습니다. 그때는 액션 스크립트로, 또 잘 그리지도 못하는 그림으로 간단한 버튼, 무비클립 하나 만드는게 정말 재밌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렇게 됐네요. 요즘도 가끔, 문득 프로그래밍이 내 적성에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불쑥 떠오르곤 합니다. 그게 제가 여기 다시 찾아온 이유 중 하나겠지요. 제가 알고 지냈던 분들은 다들 뭘 하고 지낼까 궁금하네요.

 주저리주저리 했는데 그냥 추억팔이 좀 해봤습니다! 10년만에 타임캡슐을 열어본 기분이었습니다. 그때 그시절 정말 즐거웠고 지금으로부터 10년 뒤에는 내가 어떤 모습일지 더욱 기대가 됩니다. 시간이 지난 뒤에 여기 다시 글을 올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모두 다시 만나서 반가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