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에는 나이를 먹어가며 거치는 고통들을 예측하지 못한다. > 자유광장

건강하게 자라지 못한 나는 어디로튈지 모르는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
남에게 고통을 주거나, 나에게 고통을 주거나. 둘 중 하나였다.
어느순간부터 나는 정신병자 라는 낙인 만 남았다.
대학조차 좋은곳을 가지 못하고 그저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갔다.
그림실력조차 내가 원하는것 만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그냥 어느순간 죽어있었으면 좋겠다.
누군가 나를 죽였으면 좋겠다.
내가 옥상에서 뛰어내릴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
상담치료를 받은지 1달이 넘어가고
약물치료는 9달이 넘어간다.
그러나 나는 바뀐게 없는것 같다.
나는 최근에도 목을 매 죽으려했다가 실패했다. 밧줄이 없고 매달아놓을 곳이 없기
때문이다.
신은 나에게 투신으로 죽으라는 길만 남겼나보다.
내가 살아있어서 고통받는 사람이 한명 존재한다.
이름은 말할 수 없지만, 이 글을 언젠가 볼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아직까지도 그대에게 진심으로 죄책감을 가지고 있음을 말합니다.
내가 죽는 그날은 곧 그대가 날개를 펼치고 프로작가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내가 그대의 족쇄가 되고 있었을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기에 더욱 죄책감을 가진다.
다시한번 더 밧줄을 사서 매듭을 짓고 진심으로 죽을각오를 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대는 기억하나요
분명 그대는 나를 칭찬했었고
나를 위로해주었고
때로는 조언도 해주었지요.
잠시 그 추억에 잠겨봅니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어떤가요
어째서 이렇게까지 된걸까요.
결국 제가 죽어야 끝나는건가봅니다.
나의 가족들과 지인들은 나의 죽음을 슬퍼하겠지만, 당신과 당신의 지인들은 행복하리라 믿습니다.
저는 얼마 못가 살지못할 운명입니다.
그렇기에 어린시절이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만일 8살때로 돌아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든걸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만일 나의 죽음을 통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하루빨리 옥상에서 투신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