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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잔자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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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2)

2023년 1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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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제 아주 많은 일이 있었다.  

 

남준혁을 다시 만나지 않나... 서로 협력하자는 말을 듣고.. 그걸 또 수락하고..

하지만 나는 남준혁을 믿지 않는다. 

누가 바보도 아니고 증거도 없는데 그 말만 믿고 믿나?

 

하지만.. 나는 남준혁을 처음 만났을 때 그 기쁘고도 그리웠었다. 

하지만 혐오스럽기도 했다.

혐오하는 마음은 알겠다만... 기쁘고 그리웠던 사람을 다시 만난 것 같은 기분은 도대체.. 뭐였을까..?

 

그 순간, 내 발목에 부드러운 감촉이...


 

"뭐..뭐지?!"


그렇게 말하며 아래를 보았는데...


 

"귀..귀엽다..!"


하얀 아기고양이가 있었다.

 

쓰담쓰담-

 

 

"냐아옹-"

"으아앗.. 너무 귀여운거 아냐?? 요세 스트레스의 주 원인이 옆 집에 있어서 짜증났는데 너 보니깐 다 풀린다.. 넘 귀여워!!

아, 근데 엄마 고양이는 어딨고 혼자 나 따라오고 있니?"

"냐옹- 냐오오옹-.."

 

".. 갈 곳 없으면 우리 집에 갈레?"

"냥!"

"너도 좋구나! 그래 가자아-!"

 

                                                             * * *                                    

"자 여기가 이제부터 네 새 집이야"

"냥-!"

  

털석-

 

 

"흠.. 이제 이름을 지어야 하는데... 한엘리자베스 1세? 멋지지 않아?"

"...."

"...아니야? 그럼 한하양!, 한화이트, 한블랑슈,한각설탕?,"

 " 아니면 한설...?"

 

마지막으로 생각나는 이름을 불렀더니 고양이는 그게 나의 이름이란 듯이 울었다.

 

"냐앙-!!"

* * *

좁은 방안을 계속 빙글빙글 돌며 생각을 하고 있는 이 남자는 어제 나의 스트레스의 주원인인 남준혁이다.

 

"뭐지? 한 봄 집에서 악마의 기운이 아니, 수인과 악마의 기운이 섞여서 있는데?"

 

스윽-

 

 

"아니.. 뭐야 이 집은 방음이 왜 이렇게 잘 되있어.. 하나도 안 들리잖아..!"
"이렇게 된거... 그냥 순간이동해서 처 들어갈까? 아냐 아냐 난 어린 애가 아니야 신중하게 생각해... 

한 봄이 옷을 갈아입고 있을 수도.... 그럼 더 짜증나는데? 더러운 악마 놈이 훔쳐본다는거 아냐? 

아닌데 한 봄은 악마를 분명 볼 수 있을텐데... 에라이 몰라!"

 

쾅쾅쾅-!!

"봄 누나야-! 문 좀 열어봐! 할 말 있어!"

 

문 밖에서 들리는 남준혁의 목소리에 나는 큰 소리로 말 했다.

 "ㅈ까! 꺼져!"

 "아니..! 아니... 그... 문열어-!"
".... 열어주세요. 한 봄님. 해봐"

말은 장난하듯이 했지만, 남준혁이 문을 두드리며 저렇게 다급하게 말한다는 것은 뭔가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이겠지...

하지만 저게 갑자기 돌변해서 계약 파기고 날 죽인다고 하면?  뭐... 그럴 확률은 매우 낮지만.. 지금의 나로썬 작은 확률 까지도

섬세하게 계산해내야 한다. 내가 저 놈에게 이용당하지 않고 내가 저 놈을 이용하려면.

 

콰앙-!

 

큰 소리에 놀란 나는 생각을 멈추고 그 곳을 봤다.

 

"아...니 문이 어..... 꽤나 약하네..?"
"ㅅㅂ..."

 

***

나는 그 전에 생각했던 것이 무엇인지도 모를만큼 잔뜩 화가 나서 남준혁에게 손가락질까지 하며 따지 듯 물었다.

 

"아니 도대체 할 말이 뭐길래 문까지 부쉴까? 어? 말해."

"아...아니이.. 난....  니 주변.."

"뭐?"

그렇게 들릴락 말락한 목소리로 말을 하던 남준혁은 어느새 내 뒤로 와서 설이를 꽉 잡았..다..?
나는 생각할 틈도 없이 주변에 있는 칼을 꺼내서 남준혁을 찌르며 말했다.

 

"ㅁ...미ㅊ ㅅㄲ야! 뭐하는 짓거리야! 왜...! 설이를!"


하지만 남준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로 가만히 있었다.

 

컥-커헉- 펑!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고양이가 설이가... 사람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그리고 이제 됐다는 듯이 설이의 목 부분에서 손을 때었다.

그리고 그는 설이의 귀에 자신의 입을 갖다대서 아주 조용히 말했다.

 

"오랜만이네 설아. 반가워"
"하, 난 그 쪽 몰라. 왜 아는 척이야? 재수없게"
"... 설이야 난 지금 당장이라도 한봄한테 네가 악마라는 것을 알릴 수 있어. 악마는.. 전생을 기억할 확률이 높아. 근데 넌

악마에다 수인이니 네가 전생을 기억하고 있을거라고 믿어. 한 설"
".... 맞아. 그러면 왜 나인줄 알았을텐데 목을..."
"환영인ㅅ.."

남준혁이 말을 다 끝마치기도 전에 나는 말했다.

 

"이..게 뭐야? 남준혁! 넌 알고 이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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