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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제국(가제) : 프롤로그

2023년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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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출판하려 시도중인 소설의 대목 중 프롤로그 부분입니다. 소설은 만일 2차대전에서 일본의 역할을 맞았다면 어떠했을까 하며 적은 소설입니다. 단순한 국뽕 소설이 아니라 초반에는 대한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보여주다 점점 돌변하는 글을 보여줄 것 입니다. 그 중 프롤로그 부분인데 가독성이 어떠한지 묻기 위해 글을 올립니다.


1936/02/16 안중근: 대한제국 원수


수평선 너머 아름답게 떠오르는 해를 눈에 담았다.

그는 창문 너머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았다.  ‘저게 조국의 과거인가’라는 아름다운 생각을 떠올렸다.


애달프게 흘러나오는 노랫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그는 표준시간 음판을 축음기에서 때버렸다.

절정을 향해 달려가던 노래가 맥없이 끊겼다. ‘저게 조국의 현재인가’라는 허망한 생각을 이었다.


째깍거리며 돌아가는 시계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그는 이번에는 시계의 나사를 풀고는 부품 하나를 빼버렸다.

아름답게 돌아가던 스위스제 벽시계는 털털거리며 돌아가다

이내 안에서 부품이 하나 둘씩 터져나왔다. ‘저게 조국의 미래인가’ 라는 암울한 생각을 확신했다.


권총을 바로쥐고 숨을 들이마셨다. 마지막 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예순을 바라보던 안중근은 이때까지의 삶을 되돌아 보았다.


기운 넘치던 청년 시절 대한제국에 한몸을 바치고자 대한무관학교에 입학했다. 교내 23등으로 애매한 성적을 받은 그는 청한전쟁때 처음으로 전쟁이란것을 겪어보았다. 그의 나이 34세였고 계급은 부령(중령)이였다.


그 누구보다도 용맹하던 그는 최선봉을 자처해 적들에게 돌격하며 적들의 진지를 수십차래 점령하고 적들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했다. 고작 부상 따위는 그를 멈추지 못했다. 총알 3발이 몸을 관통하던 중에도 적들을 밀어버리던 그의 혁혁한 공은 상부의 귀에도 들어갔고 그는 2계급 특진이라는 파격적인 승진을 얻었다. 한일전쟁에서도 민간의 자동차를 징발해 돌파와 기동을 활용하는 전술을 이용해 1개 사단 혼자서 4개의 사단을 포위섬멸하는 큰 공을 세우며 37세라는 상당히 젊은 나이에 별을 달았다.


러한전쟁에서는 불멸요새 블라디보스토크를 단숨에 점령하는 등 혁혁한 공을 세우고 그는 별을 단 후 몇년만에 원수까지도 고속승진했다. 그의 젊고 좋던 시절을 거쳐 제국은 태평양의 섬들부터 광활한 만주와 서백리(시베리아)의 벌판과 일본의 광도현(히로시마현)까지 발을 넓혔다. 하지만 그의 조국은 명을 다했다. 정치인들은 허구한날 밥그릇 싸움을 해댔고 썩은 고인물이 되어서 자기들끼리 조국의 앞날과는 관계없는 이권싸움만 반복하였다. 제국의 지도자인 황제폐하의 권력은 빛을 바래 꼭두각시로 전락했으며. 총리는 하루가 멀다하고 바뀌었고 경제는 재생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무너져버렸다. 이런 틈을 타서 김창수이나 지청천 혹은 이건같은 우익 정치인들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가를 파멸로 이끌려 하였고, 박헌영이나 김두봉 같은 좌파 정치인들은 황제를 끌어내리려고 하고 있었다. 자신이 바라던 조국은 이런게 아니였다.


경재 대국으로서, 평화를 사랑하고 인류를 사랑하는, 그런 국가가 자신이 바라던 조국이 왔건만 어째 조국은 점차 유럽의 나치 독일과 닮아가고 있었다. 옆에서는 영토를 빼았긴 일본과 중국, 소련이 칼을 갈고 있었고 그 어디에도 동맹은 없었다. 나라 전체가 기관차가 되어 파멸을 향해 폭주하고 있었다. 당장 한성을 거늘기만 하여도 거지꼴을 하여 구걸을 하는 사람을 쉬이 발견할 수 있고 술에 취해 지나가는 사람들을 폭행하는 작자들도 있다. 골목골목마다 좌익 시위대와 우익 시위대의 집단 난투가 벌어지는 이런 나라는 그가 원한 조국이 아니였다.


그래서 그는 바꾸기로 했다. 조국을, 이 제국을 뿌리부터 뽑아서 다시 맞추기로 그러기 위해서 그는 자신과 뜻을 함께하는 조직을 만들었다. 황제의 명령에 따라 법을 만들자는 뜻의 황립도파벌 혹은 청년군민주운동파를 만들어 냈다.


그는 조국의 정치적 혼란을 제압한 후 조국의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가고 싶어했다. 그와 함께 일본국과 대한제국, 중화민국 국민정부와 중화제국, 그리고 중화민국 북양정부를 통합해서 동양의 평화를 꽤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것은 보기좋게 실패했다. 민주적인 방법으로는 도저히, 도저히 국가의 상처를 치료할 수 없었다. 민주적인 방법들은 미쳐돌아가는 국가를 바로잡을 수 없었다.


그는 권총을 빼들었다. 그가 선택한 방법은 가능한 한 모든 부대를 동원해 쿠데타를 일으키는 것, 이것은 민주주의를 파괴한 일이라 할 지언정 어쩔 수 없는 방법이었다. 그리고 오늘이 그 결전의 날이었다. 숨이 가빠졌다. 손이 떨렸다. 그는 권총을 바로쥐고 총리실로 들이닥쳤다. 늙어 빠진 총리가 놀라 자빠졌다.


“도….도마?! 무, 무슨일인가! 그, 그렇게 총을 내밀고 총리실로 쳐….들어오다니?”


총리란 놈은 말을 더듬으며 고래고래 소리쳤다. 그 모습이 마치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돼지와도 같았다.


“도….도마, 조금만 잠시만 진정하게 무슨 일로…. 일단 그 총부터 치우게나” 


총리는 나름대로 상황을 파악하고 침착하게 말을 이었다. 하지만 이미 모든 각오를 마치고 총을 빼든 안중근을 막을 수는 없는 법 이었다. 일곱발의 총성이 방을 가득 채웠다. 그는 당당히 건물을 나섰다. 혁명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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